Form Follows Function


 

모든 분야에는 고전이라는 것이 있다. 시대가 변해도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의미를 재생산하는 것을 우리는 고전이라고 부른다

비록 디자인의 역사가 짧다고는 하지만 만약 디자인에서 고전을 찾는다면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경구가 그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미국의 건축가 루이스 설리반의 이 말은 근대 디자인의 출발선과 도착점을 상징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대개 모던 디자인이라 하는 것은 바우하우스 운동을 계기로 전개된 기능주의적인 디자인을 말한다

산업사회의 새로운 기술적 조건에 적합한, 단순하고 명쾌한 형태와 기능을 추구하는 디자인경향을 뜻한다

설리반은 당대의 시대정신과 동시대인의 욕구를 대변하는 건물인 마천루를 제안하였다

그가 이룬 가장 주목할 만한 공헌은 바로 높은 상업 건물에 걸맞은 적절한 형태를 창조하였다는 점이다

시카고파 건축가 중에서 유독 고층 건물의 새로운 표현에 관심을 가졌던 설리반은 고층 빌딩의 개별적인 수평보다는 높이 솟은 수직성을 강조하였다

설리반의 이 명언은 건축가들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들에게 단순히 기능적이고 구조적인 표현을 넘어서 합리주의적인 기능관으로 이해되어 

널리 유포되어 모더니즘과 동의어로 받아들여졌다. 한때 포스트모더니즘이 대두되면서 인간이 아닌 기계에 적합한 형태에 내재된 비인간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많은 공격을 받았음에도 이 말이 여전히 위력적인, 디자인 역사상 최고의 경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진정 디자인이란 것이 무엇인지 그 기본적 의미를 상기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능이란 그 사물을 통해 용솟음치는 일종의 생명력이며 그 사물의 발전을 결정짓는 원천이다.”




Emotion


 

최근 디자인은 물론 기업의 최대 이슈는 감성이다

디자인이 취하는 스타일과 겉모습은 달라도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형태가 기능을 따랐던 시대를 지배했던 단조로운 형태에 싫증도 났지만, 기계의 특성에 맞춘 형태가 인간의 감성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제 깨달았다고나 할까. 원래 형태는 감성을 따른다.”라는 말은 하르트무트 에슬링어가 1982년에 애플 컴퓨터의 디자인 개발을 계기로 

미국 실리콘 밸리에 설립한 프로그디자인의 특성을 알리고자 사용한 말이다. 물론 에슬링어는 구체적으로 감성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지도 않았고

그의 말에는 다분히 상업성 짙은 센세이셔널리즘의 냄새가 풍긴다

하지만 기능성과 합리성이라는 디자인의 당의에 첨언의 여지를 만들어 기업들이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를 주목할 만한 가치로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기능에 호소하는 형태는 소비자의 머리에 호소하지만, 감성에 호소하는 형태는 소비자의 마음에 호소하는데 멈추지 않고 그속에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열망하게 만든다

그래서 인간적인 특성과 감성을 내세우고 있다. 물질적 만족감을 넘어서 감성적인 충만감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점에서 감성을 따른 형태는 일시적인 유행 이상의 지속성을 가질 것이다.

 

이성이 결론을 도출한다면 감성은 행동을 이끈다.”




Less Is More


 

현대 건축의 3대 거장 가운데 한 명인 미스 반 데어 로에가 한 이 말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 function)”는 경구만큼이나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말로 자주 언급된다

적을수록 많다, 적을수록 풍부하다, 적을수록 좋다라는 뜻으로 해석되는데모더니즘 디자인의 미학을 이보다 더 완벽하고 함축적으로 표현하기는 힘들 듯하다

그래서 이 말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적 이상을 구현한 완전한 박스형의 시그램 빌딩과 함께 모더니즘 건축과 디자인을 상징하는 경전이 되었다

"Less is more"는 구시대의 장식적 디자인을 밀어내고 단순성의 미학이 세상을 지배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이 말은 또한 대량소비사회의 요구, 산업의 효율성을 충실히 받아들이고 실천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전 세계 기업으로부터 즉각적인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전 세계의 수많은 도시가 규격화되고 천편일률적인 고층 건물로 뒤덮이도록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일군의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이 경구는 현대 도시의 풍경과 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종하고 지배했다

포스트모더니스트 로버트 벤투리는 이 문장에서 moreM자를 B자로 바꾸는 것만으로 이 경구의 세계 지배가 얼마나 위험할지 재치있게 고발했다.

Less is bore. 적을수록 지루하다고 경고한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모더니즘의 기세를 꺾은 지 이미 오래되었다

지금은 감성 디자인을 외치며, 화려하고 특이하고 낯설고 아티스틱한 디자인을 장려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도 Less is more는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가장 최근에 이 경구를 제대로 실천한 디자인은 애플일것이다

이 경구는 한때의 유형처럼 퍼졌다 잊혀지는 얄팍한 수사가 아니다. 단순한 디자인에 대한 찬양인 이 경구는 디자인의 근본 원리, 우주를 지배하는 디자인의 커다란 법칙을 대변한 말이다.

 

"단순한 것이 늘 최고는 아니다. 그러나 최고는 늘 단순하다."




Style


 

현대 인간의 욕망은 다양하다. 과거에는 기본적인 욕망 이상의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계층은 왕이나 귀족처럼 한정적이었다

그러나 명목상 평등과 자유가 보장되는 현대에는 그러한 욕망을 누구나 제각각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다

과거의 계급이 속한 양식으로서의 스타일이 아닌, 개인의 스타일이 창출되고 있는 것.이러한 시대적 추세에 따라 디자인은 전략적으로 스타일에 부응하고 있다

<스타일의 전략>의 저자 버지니아 포스트렐이 새로운 시대는 좋은 싫든 미학적 선택을 해야만 하며

따라서 개인의 생활이든 기업의 제품이든 간에 스타일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말한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였다

이제 모더니즘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디자인은 유일한 최선의 방법일 뿐 오늘날은 더욱더 개인적이며 훨씬 가변적인 규범인 오늘을 위한 나의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음식을 먹으며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가 하는 외양과 표면의 차이가가치와 시각의 차이를 드러내주는 장치가 되었다

바로 오늘날 개인의 정체성을 시각화하는 것이 스타일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형태나 색상은 없다.”




Universal


 

디자인은 환상을 먹고산다. 디자인의 상업성 속엔 디자인이 만들어내는 환상이 자리 잡고 있다

편리함, 진보, 새로움을 포장하는 디자인이 언제까지 인간의 욕망 실현에 부여할 수 있을까

디자인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가 상업성이 아님은 사람들의 삶을 좀 더 낫게 만들고자 했던 미술공예 운동과 바우하우스를 비롯한 디자인의 위대한 역사가 가르쳐준다

디자이너가 직업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이 산업과 기업에 있지만문제는 기업의 이익이 반드시 인류의 이익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디자이너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그래서 차별과 계급 간 격차를 심화시키는 디자인 너머에 인류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디자인이 있다

바로 성과 연령, 장애를 넘어 누구에게나 유용한 보편적 디자인이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혹은 인클루시브 디자인(inclusive design)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다

좁은 의미에서는 어린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복지적 관점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다수의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키는 디자인을 뜻한다

유니버설 디자이너가 아닌 상업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디자이너라 할지라도 디자인을 실천하기 전에 디자인의 목적과 인간과 주변의 상황을 진지하게 돌아보면 

보편적 디자인의 질은 획득될 수 있다간의 육체적,정신적 필요나 사회,문화적 필요를 이해하여 디자인하고 나아가 디자인된 결과물이 어디에 놓이며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를 

점검하는 것만으로 디자인의 파급 효과는 달라진다. 이는 인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러한 점에서 더러 인지심리학이나 인간공학이라는 이론적 발판을 필요로 한다

스타일링이라는 표피적인 관점은 잠시 접고 누구에게나 쉽게 인지되고, 이해되며, 사용되고,소통될 수 있는 디자인을 생각해보자. 디자이너가 할 수있는 인류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이다.

 

"사회적 선의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바로 디자이너의 진정한 책임"


                                                                                                                                                                              

출처_월간디자인




아이디어에 기인하여 목적에 적합한 조형으로서 구체화하여 가기 위한 계획을 추진, 이것을 표시하는 것이 디자인인 것이다

따라서, 실제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데는

 

  • 그 제품이 무엇에 사용되는가 하는 용도
  • 어떠한 구조로 하면 목적에 대하여 가장 유용한가 하는 기능
  • 어떠한 재료가 가장 적합한가 하는 재료
  • 얼마만큼의 비용이 들 것인가 하는 경비
  • 어떠한 기계 또는 도구로 어떻게 제작되는가 하는 공작기술
  • 환경이나 습관에 수반된 전통과 시대의 첨단을 걷는 유행을 조화시키는 양식(Style)
  • 어떻게 하면 아름답고 유쾌한 형태으로 나타내는가 하는 조형미의 필요 조건

 

이러한 요소들을 검토하여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종합하여 이것을 통일된 조형으로서 조립하는 조형계획이 시행되어지는 것이다

이 조형계획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기 위하여 설계도라든가 모형(Modeling)이라는 것으로 가시적으로 표현하고 

그 제작을 위한 조형방법과 그 완성제품을 명확히 표시하는 것이 디자인의 기법이다



디자인의 조건

 

Design은 조형이긴 하지만 회화나 조각과 같은 미술과는 달리 실용성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디자인의 좋고 나쁘다는 평가는 미술작품의 평가와는 대단히 다르다

즉 디자인에는 필요한 조건이 있으며 이것을 충족시키는 것이 소위 [Good Design]인 것이다

물론 디자인의 조건은 그들이 각각 다른 존재의 의의를 가져 각각의 입장에서 평가되면 안되고

전체의 조건이 만족되고 그 조건들이 융합되어 균형이 잡혔을때 디자인으로서의 가치가 있게 된다

이들 각각의 조건은 디자인활동을 이끄는 지도적 원리이며 실제 디자인할 때에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들이다.

 


합목적성

 

이 경우의 목적이란 실용상의 목적이다. 디자인의 대상이 되는 것은 모두가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재료는 종래의 것과 다른 구조의 가능성을 만들게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항상 새로운 재료의 성질을 인식하고 독자적인 조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디자인에 있어서 합목적성 즉, 기능의 문제는 조형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필요조건으로 객관적인 정보와 자료에 의하여 추진되는 것이며 

그 문제의 해결은 여러 방법이 고려되겠으나 다른 조건과 종합하여 가장 적절한 표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심미성

 

디자인은 제품의 실용성과 함께 아름다움을 필요로 한다

인간은 항상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어 일상 사용하는 제품도 단지 [쓰기좋다]든가 [튼튼하다]라고 하는 합목적성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으며 

그 형이나 색, 기질의 미에 의하여 보았을때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바라고 있다

이와 같이 아름답다는 느낌. , 심미성은 각각 개인의 미의식에 의한 것이어서 절대 주관적이다

물론 미의식에는 개인미도 있으나 거기에는 많은 사람 즉, 대중에 의하여 공감되는 미도 있다

디자인의 경우 아름다움이란 이 대중이 공감하는 미의식에 적합하도록 하는 것으로 시대성, 국제성, 민족성, 사회성, 개인성 등의 복합된 것 중에서 생긴 공약수적인 것이다.

디자인에 있어서 미의 표현은 미술의 경우와 같은 작가의 주관적인 표현과는 달리 상당한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전통이라든가 유행에 의해서도 좌우되며 사용자층의 기호에 대한 조사와 자료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러나 디자인이 조형활동인 만큼 그 심미성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디자인의 미적 감각이다

, 객관적인 조형미의 요소 위에서 뛰어난 미적감각을 가진 디자이너가 허용된 범위 내에서 개성적인 조형표현을 해야 할 것이다.

 


독창성

 

디자인은 디자이너에 의하여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며 독창적이어야 한다

즉 디자인이 다른 것을 모방한다든지 옛것을 되풀이해서는 무의미한 것이다.

물론 창조라 해도 이제까지의 것과 완전히 다른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며 기계적인 유사성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단지 디자인을 지배하는 아이디어나 조형적인 면에서 독창성이 필요한 것이다.

 


경제성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는 것은 경제의 통칙이며 디자인도 제품을 될 수 있는데로 적은 비용으로 좋은 물건이 되도록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즉 디자인의 대상이 되는 제품은 대량생산되는 것이 많고 또한 소량생산인 물건이라도 사용자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싼 값으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_이론과 실제의 적용사례-홍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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